국민의힘엔 지금 '자유'도 없고 '연대'도 없다

광화문온 |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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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가 김구선생 관련 태영호 의원의 발언에 대해 "대외활동을 자제하라"는 말로 공개 경고를 했다. 이에 태영호 의원은 윤재옥 원내대표를 면담한 뒤, 최고위원회 회의에 불참했다. 전광훈 목사 관련 논란으로 최고위에 불참한 김재원 위원에 이어 태영호 의원까지 2명이 최고위원회에 불참한 것이다.


최고위원회가 열린 후에도 촌극이 벌어졌다. 최고위원회를 마친 김기현 대표가 기다리던 취재진을 따돌린 채 뒷문으로 빠져나간 것이다. 기자들이 태영호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를 질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자리를 피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 같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뒷걸음치기는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 애초 태영호 의원의 발언이 한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략 전술에 당했다"는 것은 역사적 팩트에 대한 해석으로 ‘논란’이나 ‘설화’가 될 수 없는 사안이었다. 언론에 스며든 종북주사파와 북한이 합작으로 벌이는 ‘태영호 공격’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북한은 북에 남아있는 태영호 의원의 가족 인터뷰를 공개하며 "태영호 의원을 단두대에 세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에 언론노조에 스며든 종북 주사파들이 북한의 지령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태영호 의원의 발언’에 대해 ‘논란’, ‘망언’, ‘실언’ 등의 제목으로 억지 논란거리를 만든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대해 동아일보의 김순덕 대기자는 칼럼을 통해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① 태영호는 KBS ‘역사저널 그날’을 언급하며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한 것"이라고 월간조선 5월호 인터뷰에서 말했다. ③ 1990년대 발굴된 소련 정보장교 레베데프 비망록 등에 따르면, 백범이 참석한 1948년 4월 평양 남북연석회의는 소련의 배후 조종 아래 마련된 통일전선 전술의 일환이었다.]

김 대기자는 또, 다음과 같은 태영호 의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맥락을 봐주세요.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라고 말했다.

[북한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겠지만,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겁니다.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한 겁니다. 그런 북한의 전략까지 알려줘야 정확한 비교가 되지 않습니까.]

이에 조전혁 전 의원도 페북에서 "태영호 의원의 발언에서 무엇이 잘못되고, 징계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태영호 의원이 말한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도 당시 남로당원이었다가 빨치산 활동으로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긴 김생민 씨를 삼촌뻘로 두었다는 김대호 소장(사회디자인연구소)도 "(김생민 씨가) 4.3사건에 대해 나도 긴가민가하던 시절에 ‘4.3은 폭동’이라고 단호하게 말해 주었다"고 증언했다.

문제는 국민의힘 지도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국가"라는 좌파들의 역사 왜곡을 먼 산 바라보기로 일관하고 있다. 또 역사 문제 논란이 벌어지면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듯’ 뒷걸음치기 바쁘다.

이러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처신에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는 "정당은 정권을 잡기 위해 이념과 가치를 공유하는 집단이다. 이념과 가치를 공유하거나 정립하지 않은 정당은 뇌수가 제거된 것과 같다. ‘뇌가 없는 정당’은 허수아비 정당이며 허수아비 정당을 지지할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김석규 코리아글로브 대표도 "김기현 대표가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데 대한민국의 건국과 역사발전 과정에 대한 가치논쟁을 회피하고서 무슨 재주로 총선 승리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가치로 ‘자유와 연대’를 내걸었듯이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의 건국과 역사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갖추지 못하면,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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