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 이르면 다음주 결정……1kWh당 10원 안팎 오를 듯

광화문온 |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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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경제 부담 우려 속에 지연된 올해 2분기(4∼6월) 전기요금 인상이 이르면 다음 주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시내 전기 계량기 모습. /연합


올해 2분기 전기요금 인상 폭이 이르면 다음 주 내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부는 전기 생산 원가가 오르는 만큼 이를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한국전력공사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임에도, ‘제2의 난방비 폭탄’과 같은 서민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결정을 미뤄왔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7% 오르면서 상승 폭이 둔화세를 보임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요금 인상 폭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전력공사의 자구 노력을 전제로 조만간 요금 조정을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연기해온 전기요금 인상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국전력공사는 국제 에너지가 상승 흐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면서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의 1kWh당 전기 구입 단가는 155.5원이었다. 판매 단가는 이보다 35원가량 낮은 120.51원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손실은 약 32조6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한국전력공사의 적자문제 해소를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1kWh당 51.6원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이 1kWh당 13.1원 오른 것을 제외하면 아직 38.5원을 더 인상해야 한다. 즉 2∼4분기에 걸쳐 세 차례 연속 평균 12.8원씩 올려야 하는 셈이다.

이에 정부 안팎에서는 2분기 전기요금이 1킬로와트시(kWh)당 10원 내외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4인 가구 기준 평균 월사용량인 307kWh를 적용할 경우 월 전기요금 부담액이 기존의 5만원대 후반에서 6만원대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현재는 2분기 전기·가스 요금 결정이 미뤄지면서 1분기 요금이 적용되고 있는 상태다.

전기요금은 향후 민·당·정 협의를 거쳐 인상 기본 방향을 확정한 뒤 이르면 내주 전기위원회, 한전 이사회 심의·의결 등 법적 절차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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